티스토리 뷰
집에 갔을 때 어머니가 찐 단호박을 한 접시 내주셨어요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식사를 제시간에 챙겨 먹는 날보다 대충 해결하는 날이 더 많았어요. 강의 시간이 애매하면 끼니를 거르기도 했고, 늦은 밤 친구들과 야식을 먹는 것도 익숙한 생활이었어요. 그때는 젊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활 패턴이 계속 불규칙해지니까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아침마다 얼굴이 붓는 날도 많아졌어요.
특히 시험 기간만 되면 커피와 빵으로 하루를 버티는 경우가 많았어요.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보면 달콤한 음식이 자꾸 당겼고, 자극적인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집에 갔을 때 어머니가 찐 단호박을 한 접시 내주셨어요. 처음에는 그냥 간식처럼 생각했는데 의외로 포만감이 오래가는 느낌이 있었어요.



“단호박은 부담 없이 먹기 좋으면서도 든든함이 오래가는 식재료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요.”
어머니는 예전부터 단호박을 자주 활용하셨어요. 죽으로 끓이기도 하고 샐러드처럼 만들어주시기도 했어요. 어릴 때는 그냥 달콤한 채소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왜 자주 식탁에 올라왔는지 조금 이해하게 되었어요. 특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난 다음 날에는 단호박처럼 담백한 음식이 더 편하게 느껴졌어요.
단호박은 일반 호박보다 단맛이 진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단맛이 강해도 디저트처럼 부담스럽지 않았고, 따뜻하게 먹으면 속이 편안한 느낌이 있었어요. 어머니는 식이섬유 이야기를 하시면서 아침 식사 대신 간단하게 먹기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실제로 시험 기간에 아침마다 단호박과 우유를 먹고 학교에 간 적도 있었어요.
